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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은 지성과 열정의 역사"… 고려대 법학연구원 창립65주년 기념 학술대회 



국내 최초의 법학 연구기관인 고려대학교 법학연구원의 역사적 의의와 고려대 법학을 중심으로 한 학계의 흐름을 되짚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려대 법학연구원(원장 이주원)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원장 김상중)은 12월 12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CJ법학관 베리타스홀에서 창립 65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동원(사법연수원 17기) 고려대 로스쿨 석좌교수와 강병근·김인현·류경은(36기)·목혜원(변호사시험 1회)·유병현·이승환(36기)·이황·최영홍(군법무관 3회) 고려대 로스쿨 교수, 오병두 홍익대 법학과 교수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원(사법연수원 21기) 원장은 “법학연구원의 65년은 법과 정의, 법학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 온 수많은 이들의 지성과 열정이 축적된 역사였다”며 “오늘날 우리 사회가 새로운 도전과 시대적 과제에 직면한 만큼, 법학연구원도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 법학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법과대학 부설 법학 연구기관”이라며 “국내 최초의 법학 전문 학술지인 ‘법률행정논집’을 발간하고, 국내 유일의 북한법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등 학문적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일수(2기)·하경효·김선택 고려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각각 형법사, 민법사, 헌법사를 주제로 역사적 전개 과정을 설명하고 그 현대적 의의를 분석했다.

김상중 고려대 로스쿨 원장은 “언제부터인가 ‘법학의 위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법학연구원이 다시금 활발한 법학 연구를 이끌고 전문 연구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며 학문 발전을 주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봉경 한국법학교수회장은 “최근 법학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법학연구원이 학문 생태계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환 연세대 법학연구원 원장은 “법학을 통해 한국 사회의 올바른 가치 형성이 양교 법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법학연구원 소속 연구교수들의 학술 발표도 이어졌다. 윤정인 연구교수는 ‘비교헌법에서 언어의 인식론적 문제’를, 이유경 연구교수는 ‘소년사법에서의 전미래성’을 주제로 각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허완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와 김상현(37기)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토론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