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출처 법률신문 한수현 기자 [바로가기]


"단순히 논거를 던지듯이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각 주장에 대한 논거까지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제13회 가인법정변론대회 형사부문에서 우승해 '가인상'을 받은 고려대 로스쿨팀의 이은서, 강세민, 박세종씨는 "서면 작성과 변론 구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은서 · 강세민 · 박세종

  

- 수상 소감은

= 열심히 준비하긴 했지만, 과분한 결과를 받은 것 같다. 서면 작성과 변론 구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수상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


- 대회를 통해 배운 점은
= 서면 작성과 변론 구성 등은 로스쿨 공부만 하다보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서면 작성과 변론 구성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고, 이러한 이유에 비춰보면 가인법정변론대회는 좋은 법률가가 되기 위한 좋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또 이번 대회 문제가 가상자산과 관련한 것이었는데,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을 최근 이슈와 함께 연계해 공부하고 생각해 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

 

- 팀의 강점은
= 문제로 제시된 이슈에 관심이 있는 팀원과 서면 작성 측면에 있어 글쓰기에 능한 팀원, 또 이를 모두 융합하고 잘 이끌어줄 수 있는 팀원까지 각자 다른 장점을 가진 세 명이 모여 시너지(synergy) 효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능력치도 좋았지만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화합할 수 있었던 팀워크가 가장 큰 강점이다.


- 변론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강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주장하고 싶은 것들, 반론하고 싶은 것들을 다 담아 구성해보니 변론 시간이 타이트 했다. 어떤 부분을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검찰 측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구형을 이끌어내고, 변호인 측에서는 (원하는 방향으로) 변론할 수 있는 강약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변론이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서면 단계부터 잘 구상해서 변론까지 잘 이끌어 가려고 노력했다.


- 원격영상재판 방식이었다. 어려웠던 부분은
= 변론에서는 언어적 표현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메라 위치에 따라 목까지만 보일 수도 있고 손짓이나 고개, 아이 콘택트(eye contact) 등이 전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변론대회이다 보니 주장과 설득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어려울 수 있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서면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후배들을 위한 조언은
= 문제를 잘 이해하고 서면을 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초반에 다양한 방면에 대해 고민하면 변론 준비과정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또 주장하고 싶은 방향과 반대되는 입장의 대법원 판례가 있더라도, 자신의 논리가 논리적이고 논거가 풍부하다면 자신을 믿고 서면을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