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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로스쿨 “법창의센터 설립” 
특허-의료 등 전문변호사 키우려 9월 6개팀 뽑아 사무실 무료제공
실무교육 등 2년간 각종 지원 혜택



국내 최초로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로스쿨)에 ‘전문 변호사’를 길러내 벤처 로펌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생긴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원장 명순구)은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를 길러내고, 이들이 기존 로펌에 입사하기보다는 전문성을 살려 신생 로펌을 창업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고려대는 법전원 산하에 법창의센터를 설립해 새내기 변호사들의 창업과 실무교육을 지원하고 국내외 다양한 기관들과의 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센터 초대 소장은 검찰총장을 지낸 한상대 고려대 법전원 초빙교수가 맡았고, 김제완 법전원 교수가 부소장을 맡아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체계적인 창업 지원을 위해 법창의센터 내에 ‘고려정우창업보육플랫폼’도 설치한다.  

고려대 측은 다음 달 3명 내외로 구성된 6개 팀을 선정해 무상으로 사무실을 제공하고 이들이 ‘벤처 로펌’을 만들 수 있게 2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자격은 팀당 1명 이상 고려대 학부 또는 법전원을 졸업하고 팀원은 모두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들은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 방배동에 2년간 무상으로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 사무실(약 200평)은 정유정 유중개발 회장과 정승우 유중문화재단 이사장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명순구 원장은 “사회에선 ‘전문 변호사’를 많이 필요로 하지만 현재 로스쿨 교육체계에선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특허, 보건의료, 세법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전문 법률가가 나올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